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 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경제가 '끔찍한' 상황이라고 악평한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중국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오늘(18일) 사평(社評)에서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 경제가 쇠퇴하고 있고, 중국 정부는 미국의 강경 정책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중국경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커들로 위원장의 중국 소매판매, 기업투자 등이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중국의 통계 수치를 제시하며 실제와 큰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신문은 "올해 상반기 중국의 첨단 제조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대비 11.6% 증가했고, 전략적 신흥산업 역시 동기대비 8.6% 성장했다"면서 "통신기기와 화장품 등 소매판매 증가율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등 구조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위안화 약세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해 중국의 환율 조작이라고 비판함과 동시에 사람들이 위안화를 팔아 치우고 중국을 떠나려 한다는 증거라고 선전하며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을 통해 커들로 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의견을 바뀌는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커들로 위원장은 부임 전에는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마음대로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해 반대했었다"면서 "그러나 부임 이후 그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어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그러면서 "커들로는 올해 5월 이전에는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기록조차 없다"면서 "이를 통해 그의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