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매장 안에서 일회용컵 사용이 금지된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혼란스럽기도 했던 커피전문점 풍경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일 오후 시내의 한 커피전문점입니다.
테이블마다 머그잔이 놓여 있고, 나갈 때 남은 음료는 일회용컵에 다시 옮깁니다.
"나갈 건데 테이크아웃 잔으로 부탁드릴게요."
"다른 건 더 필요한 거 없으신가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매장 내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막은 지 2주째입니다.
소비자들은 아직 머그잔 사용이 께름칙해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기도 하고,
▶ 인터뷰 : 이준행 / 서울 독산동
- "믿고 마시는 거긴 한데, 아무래도 머그컵이다 보니 한번 세척을 하고 주는 거잖아요. 조금 찝찝하기는 하죠."
나갈 때 컵을 바꾸는 게 불편하기도 합니다.
커피전문점에서도 설거지가 많이 늘었지만, 그만큼 일회용컵 사용도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신연지 / 커피전문점 매니저
- "처음에는 머그잔에 제공해 드리면 당황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알고 많이 이용해주고 계세요. 한 70% 정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하루 평균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2011년 3천949톤에서 5년 만에 5천445톤까지 늘었습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가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늘며, 커피전문점의 풍경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