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맥주골목에 있는 유명 노가리 가게 '을지로OB베어' 등 업력 30년 이상 된 소상공인업체 16곳이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소상공인진흥공단은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47년째 영업 중인 서울 종로구 한정식집 '선천집' △45년째 영업 중인 부산 부산진구의 전자부품 가게 '협신전자' △업력 41년이 된 서울 영등포구 순댓국집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 등 16곳을 올해 첫 백년가게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의 평균업력은 35.8년이며,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7곳, 음식업 9곳이 선발됐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은 과도한 자영업자 비중과 빈번한 창·폐업 등 다산다사(多産多死)의 시장 구조를 이겨내고 대를 이어가며 영업하는 장수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올해 처음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전문성, 제품·서비스, 마케팅 차별성 등 일정 수준 이상의 혁신성을 가진 업체를 선정해 홍보·마케팅 지원과 정책자금 지원 시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과밀업종으로 분류되는 도소매·음식업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운영 중인 소상인·소기업이다. 선발된 소상인들에게는 백년가게 확인서와 현판도 지급된다.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은 "이번 백년가게를 시작으로 더 많은 우수사례가 발굴·확산돼 소상공인에게 성공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열쇠가 되기 바란다"며 "공단은 앞으로 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백년가게 육성사업은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소상인·소기업의 신청을 상시로 접수받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또는 중소기업 통합콜센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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