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지속적으로 펼쳐온 차별화된 영업, 마케팅 덕분이다. 편의점과 체인스토어 등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고래와 상어 캐릭터의 대결 구도를 그린 스토리텔링 중심의 광고 프로모션으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고래밥으로 하는 학습과 놀이도 인기를 끌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신제품 '고래밥 BBQ맛'도 출시 초기부터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한국과 중국에서도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매출액이 각각 8%와 19%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상어밥 새우버거맛'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기존 '고래밥 볶음양념맛'과 함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은 물론, 고래밥 특유의 '펀 콘셉트'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중국에서도 '고래밥 자색고구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철저한 현지 소비자 분석을 통해 토마토맛, 해조류맛, BBQ맛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래밥을 중국에서만 연간 1000억 원의 매출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
오리온 관계자는 "고래밥의 우수한 제품력과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이 시너지를 내며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1984년 출시 후 30년 넘게 사랑 받아 온 고래밥이 해외 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74%까지 성장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