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 10명 중 6명은 현재 본인 직업에서 일자리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서울에 거주하는 만20∼39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SBA 신직업 인지도 조사'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현재 본인 직업에서 일자리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2.4%로, 일자리 수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 경우(33.6%)보다 배 가량 높았다. 일자리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경우는 4.0%에 불과해 청년 대부분이 본인의 일자리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본인 직업에서 일자리 수 감소 예상은 사무직에서 가장 높았으며(66.4%), 판매서비스/기술(62.7%), 전문자유직(48.6%), 자영업자(43.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들은 미래 일자리, 새로운 일자리에 관한 관심은 높았으나 일자리 변화에 대한 준비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6.8%는 새로운 일자리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준비하는 경우는 33.9%에 불과했으며, 27.1%는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리 변화에 대비하고 있는 경우는 여성보다 남성, 30대보다 20대, 대학생, 전업주부, 무직 직업군에서 특히 높은 경향을 보여주었다.
일자리 변화에 준비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서'가 41.0%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의 유망 일자리(직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18.8%), '새로운 도전을 하기 부담스러워서'(13.3%), '현재 직업이 안정적이어서'(12.9%)가 뒤를 이었다.
한편 본 조사와 함께 실시한 전문가 그룹 조사·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청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자리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신직업을 민관 양방향에서 지속적으로 발굴해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일자리 변화에 관한 정보 및 교육 콘텐츠가 충분히 제공되어 수요자들이 미래 유망 일자리로 신속히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응답자들은 신직업사업 주관기관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52.0%), '고용노동부'(34.3%)에 이어 서울산업진흥원을 3번째(28.7%)로 언급하였으며 과반수 이상인 58.1%가 SBA 신직업 사업이 일자리 변화 대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정익수 SBA 서울신직업인재센터장은 "이번 조사는 일자리 미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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