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조사해 온 선체조사위원회가 최종 보고서를 끝으로 지난 1년여 간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선조위는 결국 내부 결함과 외부 충격 가능성을 두고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부 결함을 주장하는 위원들은 세월호가 출발 당시부터 복원성이 좋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나쁜 복원성 탓에 세월호가 최초 20도 이상 좌현 방향으로 기우는 횡경사가 발생했고,
제대로 고박되지 않은 컨테이너, 자동차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횡경사는 최대 45도 이상 기울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수밀문과 맨홀로 바닷물이 들어와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게 위원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세월호가 복원성이 대단히 부족했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세월호는 출항해선 안 되는 배라는 게 저희 결론입니다."
반면, 나머지 위원들은 세월호의 복원성이 오히려 좋았다고 반문합니다.
선박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핀 안정기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내부 파손 흔적을 외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권영빈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 "그동안 리프팅빔으로 가려져 있던 선체 외판에 외부 충돌로 의심할 수 있는 흔적 발견했다…."
세월호의 파손된 선체는 원형대로 별도의 복합관에 보존하기로 했지만, 거치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도 다음 2기 특별조사위원회의 몫으로 넘어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