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오늘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만납니다.
삼성은 김 부총리 방문에 맞춰 100조 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대기업 구걸 논란이 일면서 잠정 연기됐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 오전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합니다.
김 부총리가 삼성을 찾는 건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재벌총수급 인사 면담은 LG와 현대차, SK 등 다섯 번째입니다.
김 부총리는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이재용 부회장과 혁신성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이 부회장은 김 부총리를 만나 정부의 혁신성장에 발맞춰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삼성이 준비한 100조 원대 투자·고용 확대 계획은 오늘 발표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청와대에서 정부가 재벌에 강권하는 느낌으로 삼성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건 좋지 않다는 우려를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부총리는 입장문을 내고 과거처럼 대기업에 의지해 투자나 고용을 늘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부총리가 방문했던 주요 그룹들은 모두 만남 당일 기재부를 통해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해가 없는 적당한 시기를 다시 선택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