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회계기준 변경과 25% 요금할인 등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이통 3사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2조9419억원, 영업이익은 9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 회계기준이 적용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9%, 11.3% 적은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 11.6%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10% 이상 줄었다.
새 회계기준에 따른 상반기 누적 매출은 25조8135억원, 영업이익 1조867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0.4%(1124억원), 11.5%(2415억원) 줄었다. 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1.1%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회계기준 변경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분은 1500억원으로, 전체 감소분의 62%에 달한다.
올해부터 상장사에 적용된 새 회계기준은 마케팅 비용(판매장려금)을 한꺼번이 아니라 계약 기간에 따라 나눠 인식한다. 이에 따라 작년 늘어난 마케팅 비용의 일부가 올해 반영되면서 실적에 부담을 줬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5% 요금할인 시행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통신비 인하 정책과 직결된 3사의 무선 매출은 2분기 5조6265억원으로 1년 전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케팅비가 줄어든 것이다. 2분기 3사 마케팅비는 1조889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4% 줄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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