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산 고객이 차량 결함을 발견하고 업체에 항의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권리죠.
그런데 환불까지 약속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매장을 찾아가 난동을 부린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90년대 인기가수 출신의 한 남성 얘기입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삿대질을 하며 수입차 매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한 남성.
태블릿PC를 내동댕이치고, 입간판도 발로 차 부서뜨립니다.
2년 전 이곳에서 차를 산 90년대 인기가수 출신의 A씨가 차량에 결함이 생기자, 이에 격분해 항의를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차량 판매 매장 관계자
- "회사에서도 도의적 차원에서 사장님께서 개인 사비로 그분께 위로차 신차 값 환불을 말씀 드린…."
이때부터 A씨는 차량을 판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걸어 갑질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인기가수 출신 A씨
- "너희들 때문에 고기도 못 사고 욕 X나게 먹었으니까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깃집에서 5근 사서 보내. 1.5cm로 제일 좋은 데로 해서"
수리 기간동안 탈 차도 최고급을 요구합니다.
▶ 인터뷰 : 인기가수 출신A씨
- "새 차 제일 비싼 걸로 가지고 와 지금. 못 하면 못 한다고 얘기하라고. 내가 되게끔 만들 테니까."
새 차를 사기로 했다며 더욱 황당한 얘길 합니다.
▶ 인터뷰 : 인기가수 출신 A씨
- "2년 동안 무상 렌트 한다는 거 각서 써가지고 가지고 와요. 내차 나올 때까지 무상으로 탈 때까지 아무 소리 안 한다는 거…."
해당 영업사원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씨 담당 영업사원
- "두 달 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욕을 듣는 게. 정말 죽고 싶었어요."
소비자의 도를 넘는 횡포에 애먼 직원들만 상처를 입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반론보도문]
「"신차 값 환불" 제안에도…인기가수 출신의 안하무인 '갑질'」 관련 반론보도
본 매체는 2018. 8. 1. ‘신차 값 환불 제안에도… 인기가수 출신의 안하무인 갑질'이라는 제목으로, 90년대 인기가수 출신의 A씨가 차량에 결함이 생기자 매장에 찾아가 항의한 사실을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A씨가 항의한 이유는, 구입한 차량이 3회에 걸쳐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결함이 있었고, 항의 바로 직전에는 일가족이 탑승한 상태로 고속도로 주행 중에 시동이 꺼졌음에도 이에 대한 판매사의 사후조치가 미흡하였으며, 환불 약속은 판매사가 재고차량 구매 및 리스 위약금 부담 등 조건을 걸어 제대로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습니다.
이 보도는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