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의 베트남 수출 길이 막힐 뻔했던 위기가 해소될 전망이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베트남 정부가 한국 의약품이 공공의료시설에 공급 입찰하는 경우 2등급을 유지하는 것으로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의 의약품 공급 입찰 개정안을 최근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 유지는 올해 3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정부에 한국 의약품의 공공입찰 등급 유지를 요청한 데 이어 지난 5월 류영진 식약처장이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등급 유지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올해 2월 유럽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EU-GMP) 인증을 토대로 등급을 재조정하겠다고 예고해 국내 제약사의 베트남 수출 악화가 우려됐다.
당시 예고에서 EU-GMP 인증을 받은 경우에만 입찰 시장에서 1~2등급으로 인정하고 기존에 2등급으로 인정하던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국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PIC/S 가입국인 한국의 의약품 입찰 등급은 2등급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 정부는 의약품 공공입찰 등급을 PIC/S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입 여부를 토대로 1~5등급으로 분류하며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입찰 선정에 유리하다.
하지만 이번에 베트남 정부는 개정안을 통해 PIC/S와 ICH에 모두 가입한 국가도 2등급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바뀐 개정안이 시행되면 한국 의약품은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에 공급 입찰 시 기존과 동일한 2등급으로 인정 받게 된다. 특히 국내 제약사 중 유럽이나 미국 GMP 인증을 받은 경우에는 1등급에도 포함될 수 있다. 다만 2등급의 경우 제약사별로 직접 베트남 정부의 GMP 평가·인증을 받아야 해당 등급에 포함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될 때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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