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에어프레미아] |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6일 복수의 관계자로 구성된 앵커 투자그룹으로부터 105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최종 투자자 유치 작업까지 마무리될 경우 이번 앵커 투자자그룹이 차지하는 지분 비중은 최대 20%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는 중거리 국제노선 취항을 준비 중인 신생 항공사로, 최종 투자 목표액은 800억~1000억원 수준이다. 기존 LCC(저비용 항공사) 항공기로는 버거운 6시간 이상 중장거리 노선 중 국내 FSC(대형 항공사) 노선이 부족한 지역을 공략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앵커투자자 중에는 투자업계에서 이름난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포함됐다. 장 회장은 인터파크를 시작으로 비상장 기업 대상 투자에 잇따라 성공한 인물로, 이번 에어프레미아 투자의 경우 초기단계부터 주요 주주로 나섰다.
'토종 보톡스 신화'를 이뤘던 휴젤 창업자인 홍성범 원장과 심주엽 휴젤 전 대표도 초기 투자자 자격으로 참여했다.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 설립한 패스트트랙아시아의 투자 전문 자회사 패스트인베스트먼트도 투자를 결정했다.
앵커투자자들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지위보다는 전략적 투자자의 성격이 강하다. 프레미아항공 관계자는 "재무적 지원 뿐 아니라 산업 IT 기술을 접목해 고객서비스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초기투자그룹 중에 눈에 띄는 투자자는 LA한인상공회의소다. 한남체인 창업자인 하기환 LA한인상의 회장의 주선으로 LA교민 사회 내 유통·패션업 분야 사업자들이 투자자로 나섰다. 에어프레미아가 미주 서부지역 취항을 목표로 하는 만큼 교민참여로 사업적 명분도 강화한 셈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에 따르면 앵커투자 후속으로 진행 중인 시리즈A 투자 작업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중장거리 항
면허 승인 시 투자를 전제로 하는 LOI 단계의 시리즈B 투자 유치작업도 진행 중이며, 목표액은 500억~700억원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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