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염에 전력 수요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오늘(24일)도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며 예비전력이 600만kW대까지 떨어졌는데 마지노선인 500만kW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 거리.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손마다 미니 선풍기와 부채가 들려 있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상점 쪽으로 발길을 옮겨 잠시 더위를 식힙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명동 한복판입니다. 100m가량 걸어가면서 상점들이 어떻게 영업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0곳 9곳이 냉방 중인 채 문을 열어놨습니다."
▶ 인터뷰 : 상점 직원
- "문 열려 있는 매장에 시원해서 들어와 구매하는 경우도 있어서 영업적으로는 솔직히 문 열고 하는 게 좋죠."
계속된 불볕더위에 에어컨을 튼 채 문을 열어놓는 '개문냉방' 영업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요는 기존의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여유전력을 뜻하는 예비전력은 600만kW대로 내려앉았고 전력예비율도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위기경보가 발령되기 시작하는 500만kW 붕괴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정부의 수요예측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용훈 /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 "수급계획 예측이 너무 과소평가되는 것 아닌가 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는 대비해야 할 필요가…."
정부는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일단 수요감축 요청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지만 연일 최대 전력 수요가 깨지는 상황에서 비상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