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을 가동하려면 전체 원전설비를 제어하는 중앙통제센터가 있어야 하는데요.
원전의 두뇌에 해당하는 이 설비를 국내 기업이 진도 8.0의 지진에도 견뎌낼 수 있도록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5000억 원이 넘는 수출대체효과가 기대됩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진도 8 이상의 강진을 가상해 꾸며놓은 원전 실험실입니다.
한가운데 놓인 설비는 MMIS라고 불리는 것으로 원자력발전소 전체를 통제하는 두뇌 역할을 담당합니다.
컴퓨터로 치면 CPU 역할을 하는 겁니다.
2010년 처음 개발한 이 설비를 진도 8.0이상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암 / 두산중공업 원자력BG 부장
- "(진도) 8.4 정도면 웬만한 건물들은 붕괴가 되거나 그럴 우려가 많습니다. (그런데) 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하게 유지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그런 능력을 보여준 겁니다."
신고리 5, 6호기 중앙통제선터에 사용될 예정인 이 설비에 대해 시민참관단도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오승준 / 신고리 5,6호기 시민참관단
- "(실험이) 평균적인 지진에 비해 리히터가 높았는데 그거에도 견뎌내는 걸 보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인식이 많이 바뀔 것 같아요."
미국에만 의존하던 원전의 핵심설비 국산화로 5천억 원이 넘는 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