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석촌호수 위에 거대한 인형이 하늘을 보고 누웠습니다.
이 인형이 왜 호수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걸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만화 캐릭터 미키마우스 옷 차림에 해골 얼굴을 한 인형 모형이 서울 석촌 호수 한가운데 누웠습니다.
인형의 키는 28m, 두 팔을 벌린 길이는 25m이고, 누워있는 높이도 5m나 됩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호수 위에 누운 인형을 보러 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민호경 / 서울 서초동
- "크게 보니까 좀 더 재밌는거 같아요. 물 위에 둥둥 떠있으니까 피서온 거 같고, 휴가 온 것 같고…."
이 인형은 미국 뉴욕 출신의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의 작품입니다.
2014년 욕조 안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오리인형 '러버덕'과 2016년 호수에 내려온 거대한 '슈퍼문',
지난해 '스위트 스완'에 이어 석촌호수에 들어온 네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입니다.
매번 5백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끄는 프로젝트의 이번 작품 주제는 '쉼'입니다.
▶ 인터뷰 : 카우스 / 팝 아티스트
- "물을 생각했을 때 편안한 느낌 들고, 물 위를 떠다니며 누워서 하늘을 보고 그런 감정들을 느끼게…."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휴식을 갖고 싶은 사람들을 기다리는 '카우스 : 홀리데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한달 간 이어집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