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어제(14일) 저녁 청와대 앞에서 첫 합동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최근 잇따른 구설과 갑질 논란에 휩싸인 총수 일가의 퇴진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조양호는 퇴진하라! 박삼구는 집에 가라!"
항공업계의 라이벌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총수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고 이들의 비리와 범죄 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직원들은 차례로 연단에 올라 사측의 갑질 사례와 부당한 인사 발령을 고발하고 서로를 응원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국내 1·2위 항공사인 두 회사 직원들이 집회를 함께 기획하고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회 역시 두 회사가 공동으로 맡았고, 총수 퇴진 운동을 함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직원
- "양대 항공사가 얼마나 뒷면에서 어두운 면이 많아요. 그걸 직원들이 얼마나 참고 지냈는지, 참고 지낼 수밖에 없게 만들었는지를 여기 와서 확실히 느끼는 것 같아요."
직원들은 회사의 정상화를 염원하는 종이 비행기 편지를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방향으로 날리며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