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은 협상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10% 이상 오른다면 생존부터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편의점을 운영하는 유재건 씨는 하루 14시간을 일합니다.
정작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월 100만 원 정도.
매출 800만 원에서 월세와 가맹비, 인건비 등을 제한 금액입니다.
말만 가맹점주일 뿐, 하루 10시간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보다 버는 돈이 적습니다.
▶ 인터뷰 : 유재건 / 편의점 점주
- "적자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 도저히 유지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다 같이 죽는 거죠."
당장 문을 닫을래도 가맹계약 중에는 이마저 불가능합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윤 철 씨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월 수익이 200만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미 직원 두 명을 줄였지만, 내년에도 최저임금이 오르면 가게를 더 줄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윤 철 / 식당 업주
- "내년에 8,300원대로 시급이 올라가게 되면 매장 규모를 축소하고 감원을 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현재도 고용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은데, 높은 비율로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고용 상황이 오히려 더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자영업자들 뿐만 아니라 저임금 근로자들의 일자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