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곧 정상화된다더니 기내식을 아예 싣지 못한 비행편이 더 늘었습니다.
비행기가 뜨고 나서야 먹을 게 없다는 걸 안 승객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 어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전체 항공편의 절반이 넘는 45편이 기내식 없이 뜨거나 늦게 실려 지연 출발했습니다.」
「 아예 기내식을 싣지 못한 채 출발한 건 43편으로 더 늘었습니다.」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는 물론이고 푸켓과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단거리 노선은 아예 기내식을 싣지 않기로 결정해 편수는 더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그러나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밥을 못 먹는 것도 황당한 데 사전에 안내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승객
- "기내식에 대한 문제점을 승객들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출발하기 전까지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걸 전혀 들은 적 없고…."
승객 식사를 챙기느라 승무원들도 식사를 거르고 서비스에 나서는 상황.
사태가 커지자 아시아나는 사흘 만에야 김수천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 불가항력적인 재난이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키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정시 출발'이 생명인 항공업계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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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