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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연구팀(1저자 조강익 연구원)은 조현병 초기 환자들의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한 결과, 뇌의 시상 미세구조 감소가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3일 밝혔다. '시상'은 뇌의 여러 부위를 연결하고 조절하는 '허브'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조현병에서 시상 용적이나 다른 부위와의 연결성 감소는 꾸준히 보고됐었지만, 시상 내부 미세구조 변화에 대한 것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발병 1년 미만의 조현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MRI 촬영 기법을 적용해 시상 핵들의 미세구조를 나타내는 확산첨도를 계산하고 정상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초기 조현병 환자들의 시상에서 미세구조가 감소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상대조군에 비해 안와전두피질과 높은 연결을 보이는 시상의 '등쪽안쪽핵'과 측두엽과 높은 연결을 보이는 시상의 '베개핵'의 확산첨도가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미세구조 감소를 보인 시상 부위는 피질과의 연결에 중요한 핵들로 밝혀져 있다.
뇌세포 미세구조는 뇌가 발달할수록 복잡해지는데, 이들의 감소는 뇌세포 간 신경전달 능력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서는 시상의 미세구조 감소가 심할수록 환자의 '공간 운용 기억'이 더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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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SCI 국제학술지 '생물학적 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IF=11.98) 5월호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용어) 시상= 뇌의 5개 부분 중 하나인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겉으로 볼 때에는 두 개의 작은 타원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것이 좌우 대뇌반구에 하나씩 자리잡고 있다. 주요 기능은 여러 수용기에서 대뇌피질로 전도되는 감각의 임펄스를 중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상은 각종 수용기로부터의 신경충격을 대뇌피질로 전달하는데, 그곳에서
(용어) 뇌의 미세구조= 세포와 세포내부의 복잡성을 의미한다. 미세구조 발달은 뇌의 발달과 비례관계에 있다. 특정 뇌 부분의 크기를 뜻하는 용적과 달리 세포간의 밀집정도를 의미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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