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은 오는 7월부터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컨테이너선에 적용하는 컨테이너선 전용 구조 규칙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규칙은 구조강도, 피로강도, 화물고박까지 컨테이너선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모든 규정에 최신 기술을 반영해 만들었다. 여러 분야의 규격을 조화롭게 통합해 조선사와 선주들이 설계·도면 승인 단계에서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한국선급 측 설명이다.
특히 규칙을 등록된 선박의 자료를 분석해 설계 수명 내 모든 운항 조건에서 선박의 구조안전성을 확보하도록 만들고, 컨테이너선의 뒤틀림 응력을 산정할 수 있는 규정식을 개발해 초기 설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규칙은 대형컨테이너선의 추가 요건을 정의하는 국제선급연합회(IACS) 컨테이너선 종강도 규정(UR S11A)에도 만족한다. 최근 발주가 활발한 2만3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의 메가 컨테이너선에도 적용할 수 있고, 설계회사와 조선소가 많이 사용하는 한국선급의 구조강도 프로그램에서도 이번 규칙이 완벽하게 구현돼 구조 설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국선급은 새로운 규칙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등록된 컨테이너 선박을 대상으로 충분한 영향성 평가를 실시했으며, 국내 유수의 조선소로부터 평가도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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