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반도체나 휴대폰을 수출하기 위한 항공 물류비의 증가는 제품 원가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TV나 냉장고 등 부피가 큰 가전제품들은 대부분 컨테이너 선박에 실려 해외로 나갑니다.
하지만 주요 IT 제품 중에 하나인 반도체나 휴대전화 등은 항공기를 통해 수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항공 물류비 인상은 전자 업체들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항공 물류비 가운데 기본 운임은 올해 초와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유류 할증료는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항공운임에서 유류 할증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연초 25% 수준에서 지난달 현재 30%까지 늘어났습니다.
전자업체들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유류 할증료 부담을 덜기 위해 항공사들과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뾰족한 방도가 없습니다.
때문에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원가 줄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정현 / 삼성전자 부장
-"각 사업장과 부서별로 에너지 관리 담당자를 지정해 필요없는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을 감시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지킴이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어서 업계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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