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폭탄을 예고한 가운데 13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정부로서 아직 뾰족한 대책이 없어 자동차 업계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에 위치한 한 자동차 부품 공장.
수십 년째 엔진 관련 핵심 부품을 만들어온 완성차 협력업체인데, 지금처럼 근심이 컸던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등에 이어 미국발 관세폭탄이 떨어지면 생사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 "당연히 완성차 업체 매출이 감소 할거고 부품 협력사도 매출이 감소할 겁니다. 지금도 어려운데 회사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한국 차량의 대당 대미 수출 가격은 우리 돈 1800여만 원으로 여기에 25% 관세가 붙으면 일본차보다 비싸져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연 85만 대의 차량 판매가 어려워져 13만 개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게 됩니다.
상황은 이렇지만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업계의 불만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자동차업계 관계자
- "중간진행상황이나 정부입장을 자동차회사에 중간 중간 공유해주면 대략적인 감을 잡고 준비할 거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 철강 관세 협상 때처럼 70% 쿼터제를 허용하는 등 불리한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덕근 /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 "자동차에 (무역확장법)232조 조치가 부과되면 산업적인 효과가 철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크기 때문에 정부에서 산업계와 보다 깊은 수준의 소통과 전략마련에 고심해서…."
미국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해 자동차 관세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