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저금리 시대로 불리던 지난 몇 년간, 막상 은행을 가보면 대출금리는 왜 이렇게 높나 싶을 때가 있었죠?
조금이라도 낮은 이자로 빌리려고 이 은행 저 은행 다니다 보면 대출금리도 제각각인데,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저금리 시대에도 은행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습니다.
같은 신용도라도 어느 은행에 언제 가느냐에 따라 금리는 천차만별입니다.
▶ 인터뷰 : 박라윤 / 경기 성남시
- "막상 돈 내려고 보면 남은 것도 없고 이자로 빠져나가는 돈도 많고. 체감적으로 많이 높은 거 같아요."
대출 금리는 공통 적용되는 코픽스 금리, 그리고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가산금리를 합해 적용됩니다.
문제는 위험률과 업무 비용 등에 따라 달라지는 가산금리입니다.
한 은행은 고객의 연소득을 축소하거나, 담보 제공 사실을 누락해 가산금리를 높게 부과했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하는 가산금리를 낮추지 않은 채 높은 이자를 유지하는가 하면, 아무 이유 없이 우대금리를 빠뜨린 은행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창우 /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장
- "수년간 가산금리를 재산정하지 않고, 시장 상황 변경 등 합리적 근거 없이 금리를 인상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월부터 5월까지 국내 9개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적용한 사례를 적발하고, 해당 은행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