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에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야구장이 인기인데요.
이용 도중 야구공에 맞는 안전 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 법령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문제라고 합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로야구 시즌이 무르익으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야구장도 인깁니다.
실감 나는 영상과 시속 130km의 공을 칠 수 있다는 매력에 몇 년 사이 300군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스크린 야구장을 찾은 주부 신혜진 씨는 생각지 못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날아오는 공에 손을 맞은 6살 딸의 손가락이 부러진 겁니다.
▶ 인터뷰 : 신혜진 / 서울 봉천동
- "손가락 끝에 뼈가 딱 떨어져 나가서. 손가락 끝이 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 남성은 공에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스크린 야구장 이용자의 8%가 골절과 같은 안전 사고를 당했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30개 업소 가운데 절반 이상은 보호장비에 대해 안내를 하지 않았고, 장갑과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타석에 올랐을 때 이를 제지한 곳은 단 한 군데에 불과했습니다."
문제는 신생업종인 스크린야구장에 대해선 안전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혜성 / 한국소비자원 과장
- "실내골프연습장은 시설이나 안전 화재 부문의 규제를 받고 있지만, 현재 스크린야구장은 안전기준 자체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관련 법령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