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환자가 침 치료를 받으면 수술 확률을 30%, 60대이상에서는 50%나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고원일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2004~10년 모든 요통환자들을 추적해 향후 2년간 발생한 요추수술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총 100만명으로 구성된 데이터베이스에서 7년간 발생한 50만 2,264명의 요통환자 중 요통이 처음 나타났을 때 침치료를 받은 군 13만8,207명과 침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군 14만 3,632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대조군 13만 89명 중 1,104건의 수술이 발생한 것에 비해 침치료군에서는 701건의 수술이 발생해 위험비(Hazard ratio·HR)는 0.633(95% 신뢰구간 0.576-0.696)으로, 요추수술이 36% 이상 감소했다. 특히 60대 위험비는 0.472(95% 신뢰구간 0.376-0.593), 70대 위험비는 0.465로(95% 신뢰구간 0.356-0.606), 60대 이상에서는 50%이하의 위험비 감소가 관찰됐다. 이는 고령층에서 침치료군의 요추수술률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는 의미다.
위험비는 실험군의 위험률을 대조군의 위험률로 나눈 값이다. 위험비가 1보다 크다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높다는 의미이며 1보다 작다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낮다는 의미다.
고원일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약 30만명의 환자를 관찰한 것으로 국가적 대표성을 띠며 통계적으로 강력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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