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자료 제공 = 흥국증권] |
흥국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6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승용차 기반 콘셉트카인 르 필 루지(Le Fil Rouge)를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도 선보였다. 특히 해당 차종에 도입된 2도어 쿠페 디자인은 내년에 선보일 쏘나타의 디자인을 예고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해당 디자인은 지난 2009년부터 2014년 초까지 판매됐던 6세대 쏘나타(YF)를 연상케 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 YF쏘나타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벤츠 CLS와 유사한 4도어 쿠페의 형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도입된 7세대 LF쏘나타가 지나치게 기존의 3박스 형태 승용차와 같아지면서 급속히 판매가 감소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통해 국내에서는 쌍용차 G4 렉스턴 및 기아차 모하비, 미국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 및 지프 체로키 등과 경쟁할 E세그먼트 SUV의 출시를 알렸다. 해당 차종은 기아차 텔룰라이드와 형제차로 판단되며 베라크루즈의 후속으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관심이 갔던 것은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였다"면서 "베라크루즈의 단종으로 현재 비워진 E세그먼트 SUV의 신차종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며 싼타페의 플랫폼 및 부품을 대거 채용하겠지만 더 큰 차체와 상급 엔진채용으로 평균판매가격 및 수익성이 현대차 차종 중 가장 높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품명 팔리세이드(Palisade)로 추정되는 해당 신차종은 공장 가동률을 감안할 시 국내에서 생산, 국내외에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벨로스터의 고성능 버전인 벨로스터 N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으며 가격은 시장 예상치였던 3500만원보다 500만원 이상 낮은 2900만원대 후반으로 판매를 시작해 큰 화제를 모았다.
반면 기아차는 이미 지난 2월에 완전 변경된 2세대 K3, 그리고 4월 2세대 기함인 2세대 K9을 출시해 이번 모터쇼에서 새롭게 공개한 내연기관 기반의 양산차는 없었다. 대신 신차에 준하는 출시로 지난 4월 17일 인도의 뉴델리 오토 엑스포에서 선보였던 SP 콘셉트가 선보여졌다. 해당 콘셉트는 현대차 코나와 동급인 B세그먼트 SUV로 추정되며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기아차 인도 공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니로 기반의 전기차 또한 새롭게 선을 보였고 이는 현대차 코나 EV에 이어 세계적으로 아직 찾기 어려운 B세그먼트 SUV 기반의 전기차"라면서 "64㎾h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시 최소 380㎞ 주행이 가능한 이 차종은 높은 수준의 친환경차 기술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대차 및 기아차의 제품경쟁력은 손색없을 정도로 큰 발전을 하고 있음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