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조선호텔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정책환경이 변화하고 이에 대한 정책대응이 달라지게 되면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될 것이다. 그 경우 통화정책의 유효성과 신뢰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따라서 중앙은행은 적극적인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책 불확실성을 낮추고 경제주체들의 기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온라인 언론과 소셜미디어의 확산 등 정보환경이 크게 변화된 점을 감안해 보다 효과적인 소통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의 한계를 감안해 거시건전성 정책 등 다른 정책과의 조합을 적극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이 총재는 "금융위기 이후처럼 수요부진이 지속될 경우 일반적으로 재정지출의 구축효과가 크지 않다"며 "재정정책을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확장적으로 운영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거시경제의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이어 "저성장·저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통화정책이 경기회복을 추구하다보면 금융불균형이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 경우 통화정책의 또 다른 주요 목표인 금융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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