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4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8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4월 발표한 속보치(1.1% 성장) 대비 0.1%포인트 하향 수정된 것이다.
문혜정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은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0.1%p)가 상승한 반면 건설투자(-1.0%p), 설비투자(-1.8%p) 등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기 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0%, 2분기 0.6%, 3분기, 1.4%, 4분기 -0.2%를 나타낸 바 있다.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전기 대비 1.6% 성장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1.1%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 등 내구재와 가방 등 준내구재가 늘어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어 2.2%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8%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3.4%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4.4% 증가했으며 수입은 천연가스, 기계류 등이 늘어 4.9% 늘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GDP가 성장하고 교역조건도 개선되면서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전기 대비 지난해 3분기(2.4%)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GDI와는 달리 우리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금액을 말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지난해 4분기 9000억원 증가에서 올 1분기 1조3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총저축률은 1분기 34.9%로 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종소비
같은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0.4%포인트 하락한 31.4%를 기록, 지난해 3분기(31.0%) 이후 2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