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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구상 교수] |
악트로스와 같은 대형 트럭들은 자동차 디자인 전공학생들조차 모터쇼가 아니면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거의 없다.
이처럼 '귀한 몸'인 악트로스가 국민대 자동차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위해 직접 찾아왔다. 악트로스를 국내 판매하는 다임러 트럭코리아의 지원으로 최근 국민대에서 디자인 품평회를 열게 됐다. 이 품평회에는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학생들이 참여해 살아있는 '현장 수업'을 경험했다.
악트로스라는 차명은 주로 25t 이상급의 대형 덤프 트럭, 혹은 34t급의 견인력을 가진 트랙터(콘테이너를 수송하는 트럭)에 붙여진다. 사람 머리보다 큰 삼각별 벤츠 엠블럼이 차체 전면에서 번득여 한눈에 벤츠 브랜드임을 알 수 있다. 캐빈 높이는 4미터에 달한다. 준중형 세단을 수직으로 세워놓은 높이다.
대부분의 독일 차량들이 그러하지만 화물 수송을 위해 설계된 악트로스는 매우 기능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기능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장식적 요소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차체의 여러 부분의 형태들이 '차가움의 미학(cool elegance)'라고 부르는 독일 기능주의 조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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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구상 교수] |
일반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는 브랜드만의 고유성을 나타내는 특정한 형태나 기호 등이 결합돼 시각적으로 형성되는 특징을 가리킨다.
승용차에서는 대체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 통일성으로 강조한다. 벤츠도 승용차에서는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이와 달리 악트로스는 기능적인 조형에 의한 차량의 존재감, 강력한 힘을 나타내는 비례, 간결한 면 처리 등으로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보여준다.
악트로스 실내 디자인도 매우 기능적이다. 또 안락성을 강조했다. 기하학적 형태와 소재 특성을 활용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기능성을 보여주면서도 합성수지 재질이 가지는 질감의 한계에 머무르지 않는 감성적 디자인을 추구했다.
악트로스 내·외장 디자인은 기능성을
[구상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교수 / 정리 = 최기성 디지털뉴스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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