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알려진 제품 외에도 침대 14종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안감을 이용해 고가의 라돈 측정기를 대여해준다며 보증금을 가로채는 사기꾼까지 등장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측정 못 하신 분 무상으로 대여해 드려요.'
어제 오후 라돈 침대 피해자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고가의 라돈 측정기를 보증금 10만 원만 내면 빌려준다는 이야기에 댓글이 수십 건 달렸습니다.
예약이 취소되면 다른 분들께 피해가 간다는 이유로 선입금을 요구한 글쓴이는 알고 보니 보증금만 가로채는 사기꾼이었습니다.
또 다른 침대 14종에서도 추가로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불안해진 이용자들은 선뜻 돈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대진침대 이용자
- "카톡방이나 동호회 혹은 대진침대 피해자 모임에서 돈 먼저 보내주지 말자. 근데 불안한 마음에 선뜻 보내주고. 누군지도 모르고."
카페 회원들은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몹쓸 짓을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자신도 속아 넘어갈 뻔했다며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 아이디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문제가 된 침대의 라돈 측정과 제품 수거가 제때 이뤄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불안한 소비자들은 다음 주 제2차 피해자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혁 VJ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