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마트와 편의점들이 줄줄이 근무시간을 단축하면서 문을 일찍 닫고 있는데요.
직원들의 근무방식과 고객들의 쇼핑 방식에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밤 11시가 가까운 시각,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매장 안내방송)
- "영업시간 변경에 따라 밤 11시부터는 계산대 이용이 불가하오니…."
올해 초부터 자정이었던 폐점시간을 밤 11시로 바꿨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이 대형마트 업체는 다음 달부터 일부 매장의 폐점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 시행이 예고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영업시간 단축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소비자와 근로자 모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현승 / 서울 왕십리동
- "부모님 가게가 늦게 끝나서 영업시간이 한 시간 줄어들면 쇼핑 시간도 많이 촉박해질 것…."
▶ 인터뷰 : 대형마트 근로자
- "확실히 업무강도가 세질 수밖에 없죠. 한 시간이 줄었으니까…."
산업 전분야에 근로시간 단축 붐이 일면서 업종별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단기적으로는 근로시간 단축이 충격이죠.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일과 삶의 균형이 이뤄지는 '워라밸'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 인터뷰 : 강원모 / 서울 도선동
- "마트뿐만 아니라 다른 직장에서도 전반적인 흐름에 맞춰서 같이 일찍 끝내는 문화가 정립되면 좋을 것 같아요."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