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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 마케팅 컨퍼런스의 패널 토의에서 황성재 파운데이션X 대표, 남성필 에어블락 대표, 박영진 인슈어리움 이사, 정형주 O2O 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왼쪽부터)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
미국 청문회에서 제기된 개인정보 보상의 비대칭 문제는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이를 블록체인을 활용해 탈중앙화함으로써 독점 기업들이 누려왔던 혜택을 각 개인에게 돌려주고 개인 정보 제공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남성필 에어블락 대표, 박영진 인슈어리움 이사, 정형주 O2O 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5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엘타워에서 열린 블록체인 & 마케팅 컨퍼런스에서 '데이터 마케팅에서의 블록체인 혁신'이라는 패널 토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좌장은 황성재 파운데이션X 대표가 맡았다.
블록체인 전문가인 3명이 주목한 것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정보 가치 보상이다. 가입자 정보를 활용한 광고 사업 등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만 부자가 되는 현 상황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제대로 된 정보 가치 보상 체계를 만들어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남 대표는 "성별과 같은 일반적인 개인 정보는 값어치가 낮지만 기업이 잠재 고객으로 판별할 수 있는 정보라면 한계 효용의 법칙에 따라 가치가 높게 인정받아야 한다"며 "높은 가치를 내재한 개인 정보가 적절한 마켓플레이스에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판매가 된다면 그 자체로 혁신"이라고 말했다.
박영진 이사는 "보험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가입자가 개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가능해진다"며 "건강 보험을 든 개인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쏟는 노력에는 현재 아무런 보상이 없지만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인정보에 대한 제값 받기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비가역성이라는 특성으로 가능하다. 특정 정보가 블록체인으로 저장되면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보의 진실성이 높아져 적정한 보상을 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는 "보험 업계에서는 개인 정보 분야에 막대한 예산이 책정돼 있다"며 "이 중 많은 부분이 정보의 진실성을 파악하는 데 소요되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개인 정보에 제대로 된 보상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개인 정보의 유출 우려도 낮출 수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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