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신용회복 프로그램이 시행됩니다.
재원은 채무자가 납부한 국민연금의 절반입니다.
매달 10만원씩 5년간 꼬박꼬박 국민연금을 납부했다면, 낸돈 6백만원 가운데 약 3백만원을 끌어와 빚을 갚을 수 있습니다.
대신 연체이자는 감면되고, 앞으로 발생할 이자까지 감안해 채무액이 조정됩니다.
가령 5백만원을 빌려 연체이자가 5백만원이라면, 연체이자를 뺀 금액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342만원만 갚으면 됩니다.
강태화/기자 -"신용회복위원회는 29만명의 채무불이행자들이 이 제도를 통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시금으로 빚을 탕감함으로써 조기에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만으로 전체 채무불이행자들을 구제되는 건 아닙니다.
만약 국민연금을 단 한번밖에 내지 않았다면 쓸 수 있는 돈은 5만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 신중호/신용회복위원회 팀장 -"본인의 빚을 (국민연금으로) 갚을 수 있는 사람이 29만명이다. 이번에 국민연금을 통한 신용회복을 못받는 사람들은 기존의 개인워크아웃을 이용해야 한다."
다시 말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채무불이행자를 위한 제도란 뜻입니다.
또 다시 '보여주기'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저신용자를 위한 대책이 잇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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