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건강 축제인 제9회 MBN 건강박람회가 다음 달 14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MBN은 이에 앞서 이달 말까지 암과 싸우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암 수기 공모전을 진행하는데, 당선자는 고가의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45살에 암 환자가 됐고, 14년 동안 투병한 이승호 씨는 지난해 암 수기 공모전 수상자입니다.
신장암으로 시작된 암은 다 나은 줄 알고 안심했을 때 재발하기를 반복했습니다.
폐로, 위로, 경추로 전이될 때마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투병한 이 씨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다짐했습니다.
"나는 이길 수 있다", "반드시 이길 것이다"
가족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 위암 전이를 알았지만, 일부러 알리지 않았던 사연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렁이게 합니다.
실제 암 환자들은 처음엔 절망을 겪지만, 희망으로 바뀌는 가장 큰 계기는 자신보다 더 아픈 사람이 나았다는 소식을 들을 때입니다.
암 환자 모임을 열고 있는 김종환 씨는 2015년 폐암 3기로 6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았는데, 가족의 사랑과 주변의 도움으로 이겨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환 / 암 정보 모임 운영자
- "실제로 제가 힘든 걸 얘기해주면 자기가 힘든 게 저보다 약했다는 걸 알아요. 그게 제일 힘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희망적인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거죠."
MBN은 올해도 귀감이 될만한 암 투병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암 수기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이달 말까지 접수 중인 암 수기 공모전에 당선되면 1억 원 상당의 중입자 암 치료나 4천만 원 상당의 항암면역 치료를 전액 지원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