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진에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해 책임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2016년 금융정보분석원은 대한항공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고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조 회장 일가의 금융계좌를 압수수색해 분석해 왔습니다.
검찰은 일부 자금이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 회장의 상속세 탈루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세청은 조 회장이 아버지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재산을 물려받으면서 상속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내지 않은 상속세 규모는 500억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조 회장은 계열사인 진에어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올해 3월 취임한 지 49일 만입니다.
하지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영에 영향력은 행사하면서 책임은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