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입으니까 예쁘네", "서른 넘으면 시집가기 힘들다"와 같이 칭찬이나 농담처럼 무심코 하는 말들이 성희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여성가족부가 주의해야 할 일상 속 성희롱성 발언들을 공개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이 술자리에서 자주 듣는 말들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아라 / 서울 방학동
- "여자가 따라주는 술이 맛있지 혹은 여자가 술을 따라줘야 좋지."
▶ 인터뷰 : 최동은 / 서울 구의동
- "여자들은 몇 시 되면 집에 가야하잖아. 술자리에서 여자들은 1차까지만 하고 보내."
농담처럼 던지는 말이지만 정작 듣는 이들은 인상이 찌푸려집니다.
▶ 인터뷰 : 최동은 / 서울 구의동
-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는 게 얼굴에 써 있고 불편한 걸 느끼면서 그렇게 하는 건 농담이 아니라 폭력이죠."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그건 농담 아닌 성희롱' 발언에는 일상 생활에서 가볍게 던지는 말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치마 입으니까 예쁘네." "그렇게 딱 붙는 거 입고 다녀.”"골반이 넓어 애는 잘 낳겠네." "여자가 고분고분한 맛이 있어야지."
또“여자는 서른이 넘으면 아무도 안 데려간다.”"여자치곤 많이 먹네." "남자는 능력, 여자는 얼굴이지."
모두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성희롱성 발언들입니다.
▶ 인터뷰 : 조민경 / 여성정책국 여성정책과장
- "치마를 입으니까 예쁘다. 화장을 해서 이쁘다. (이런 말을) 듣는 사람은 내가 성적 대상화되어 있구나 이런 인식을 하면서 성희롱적인 피해가 될 수 있습니다."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듣는 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만큼 일상 속 언어습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