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으로 댓글 여론 조작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네이버가 댓글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한 계정당 작성할 수 있는 댓글과 공감 수를 제한하겠다는 건데, '아웃링크' 전환 등 근본적인 대책은 빠졌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네이버가 어제(25일) 댓글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소수의 이용자가 대부분의 댓글을 달아 전체 여론을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개편안은 댓글 과다 작성자를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먼저 하나의 계정으로 같은 기사에 작성할 수 있는 댓글을 기존 20개에서 3개로 제한합니다.
지금까지는 제한을 두지 않았던 공감·비공감 클릭 수도 하루 50개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연속해서 댓글 작성과 공감 클릭을 할 때 시간 간격도 기존보다 늘렸습니다.
▶ 인터뷰(☎) : 네이버 관계자
- "댓글을 과다하게 많이 쓰는 부분들에 대해서 제어를 할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가 된 겁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하지만 단순히 댓글 작성과 공감 클릭 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는, 댓글 여론 조작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우선 가장 논란이 된 매크로 조작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승주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더 많은 돈을 들여서 더 많은 아이디를 구하면 되지 않습니까. 비용이나 시간이 증가는 되겠지만 그걸 원천적으로 막지는 못한다는 거죠."
구글처럼 언론사 웹페이지에서 뉴스 본문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아웃링크' 도입이 이번 개편안에서 빠진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댓글 정렬 방식과 뉴스 편집 방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적인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