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 탈루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이 한진그룹 3남매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조 전무 등 총수 일가의 소환도 곧 이뤄질 것 같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관세청 직원들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자택에서 압수품을 들고 나옵니다.
(현장음)
- "오늘 조현민 전무 자택 압수수색에서 어떤 거 발견하셨나요?"
- "조직적으로 밀수한 정황 드러났나요?"
조 전무 자택뿐 아니라 조현아, 조원태 등 한진 3남매의 집과 사무실도 모두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재벌가에 대한 관세청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
최근 SNS나 언론 제보 등을 통해 쏟아진 총수 일가의 조직적인 관세 탈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겁니다.
앞서 관세청은 3남매의 해외 신용카드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탈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21일) 확보한 압수품을 바탕으로 해외 신용카드 내역과 관세 납부내역을 비교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청은 이와 함께 대한항공의 10년치 수입 통관 자료도 확보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격 압수수색과 함께 내사에서 정식 조사로 전환한 관세청은 조만간 조 전무 등 총수 일가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배임이나 탈세 등의 혐의로 처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문진웅·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