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 미국암학회서 한미약품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임상결과 발표

한미약품은 18일 미국 시카코에서 열리는 '2018년 미국암학회(AACR)'에서 내성 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HER-2 엑손20 유전자 변이에 대한 전임상·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지난 10일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엑손20 유전자가 변이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와 인간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엑손20 유전자 변이가 발현된 양성 재발성 비소세포폐암·고형암 분야에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임상종양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존 헤이맥(Heymach)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교수는 기존에 발표한 임상 2상 중간결과를 언급하며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ORR(객관적반응율)은 20~30%였으나, 첫 환자 11명에서 확인한 포지오티닙의 ORR은 매우 고무적인 수치인 64%로 나타났다. 이후 6.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PFS(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이 도출되지 않을 정도로 약효가 좋아 향후 결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시우닝 리(Xiuning Le) MD앤더슨 암센터 교수도 "우리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연구"라며"30명의 피험자가 임상등록을 마쳤고, 추가 모집 중인 20명도 완료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HER-2 엑손20변이 연구를 주도한 재클린 로비쇼(Jacqulyne Robichaux) MD앤더슨 암센터 박사는 "EGFR 및 HER-2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포지오티닙의 데이터 결과는 이 약이 다른 엑손20 변이 암종에서도 원발내성을 극복할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비소세포폐암 외에도 다양한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는 포지오티닙의 치료효과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터전(Joe Turgeon)스펙트럼 대표이사는 "지속된 연구 결과들은 EGFR은 물론 HER-2 엑손20 변이 두 가지 모두에 포지오티닙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언멧 니즈가 높은 분야에서 포지오티닙의 유용성을 확인한 것은 물론, 포지오티닙 상용화 가능성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이번 포지오티닙 임상 결과들을 통해 난치성 암 치료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며 "포지오티닙이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빠르게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