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의혹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어제(15일) 급히 해외에서 돌아와 사과 이메일을 보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3개 노조가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통해 조 전무의 사퇴를 촉구했고 회사 측은 일단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땅콩회항 사건 발생 후 일주일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인터뷰 : 조현아 / 전 대한항공 부사장 (2014년)
-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도 언니와 마찬가지로 사퇴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갑질 논란에 황급히 휴가를 떠났다가 다시 귀국해 직원들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냈지만 역부족인 상황.
대한항공의 3개 노조는 사상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내고 조 전무가 경영 일선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기 /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 "이렇게 실망을 안긴 국민과 직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는 얘기하고, 최고경영진은 차후 재발 방지책을 만들어 달라는 얘기죠"
여론의 거센 사퇴 압박에 대한항공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사퇴 여부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 전무가 외국인 신분으로 자회사인 진에어에 2010년부터 6년간 등기임원에 올라있었던 점이 밝혀지며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결격사유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