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년 만인 오늘(16일) 희생자 304명에 대한 정부 합동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년을 '가슴이 저려오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보면서 안전한 사회 건설을 다짐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 합동분향소에 작별을 고하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은 채 지난 4년을 견뎌온 유족들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영결식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죄인의 심정으로 명복을 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특히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그 짧은 생을 그토록 허망하게 마친 250명의 학생들에게 미안합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 등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는 다짐을 다시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정치권 등 5천여 명이 찾아 희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고 '후진국형 사고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라는 논평만 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지난 2014년 설치된 이곳 합동분향소는 이번 영결식을 끝으로 1,449일 만에 철거됩니다."
앞으로 이곳은 추모공원으로 조성되면서 150곳이 넘었던 분양소는 서울 광화문광장과 진도 팽목항에만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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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