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사용한 것으로 지목된 화학무기는 사린가스나 염소가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포함해 단시간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위력은 어느 정도 될까요?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직후 한 가정의 모습입니다.
일가족 모두가 바닥에 쓰러진 체 뒤엉켜 있고 입 밖으로는 구토물이 흘러나와있습니다.
어린 소년은 산소호흡기에 거친 숨을 내몰아 쉬고 기저귀도 안 뗀 아이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번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 30여 명 등 주민 100여 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화학무기에 노출된 피해자들의 증상을 봤을 때 사린가스나 염소가스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린가스는 무색·무취로 독성이 청산가리보다 500배나 높습니다.
사린가스에 노출되면 호흡곤란과 구토, 동공수축, 의식상실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수분 내에 목숨을 잃게 됩니다.
염소가스는 황록색의 강한 맹독성으로 30분 정도 지나면 폐에 물이 차면서 숨을 못 쉬게 되고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염소가스는 밀폐된 공간에서 주로 사용되고 빠르게 소멸하기 때문에 이번 화학무기의 정체는 사린가스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린가스는 일본의 사이비 광신교인 옴 진리교가 도쿄 지하철에 뿌린 것으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공중에 4~5㎏만 살포하면 수분 안에 수십만 명이 사망할 정도로 가히 '집단 학살 수준'의 위력을 가졌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