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배당 사고를 낸 삼성증권이 닷새 만에 피해 보상안을 내놨지만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은 사고 당일 주가가 10% 넘게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보았는데도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분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구성훈 / 삼성증권 사장 (어제)
- "여러분에게 심려 끼쳐 드린 것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신속하게 피해자 입장에서 보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사고 발생 닷새 만에 나온 삼성증권의 투자자 피해 보상안은 한눈에 보기엔 그럴 듯합니다.
배당 사고가 일어난 지난주 금요일, 삼성증권 주식을 팔아 손해를 본 투자자는 장중 최고가로 보상받습니다.
당시 3만 5천 원에 주식을 팔았다면 최고가와의 차액인 5천 원가량을 돌려받는 겁니다.
그러나 당일 삼성증권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일반투자자는 단 한 푼도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현재 주가가 사고 전보다 10% 넘게 떨어졌지만 보상은커녕 손실만 떠안아야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일반투자자
- "회사가 잘못해서 손실을 본 건데. 우리 같은 투자자는 보상도 안 해주면 말도 안 되는 거죠."
한 법무법인은 삼성증권 피해자 인터넷 카페를 열고 집단소송 채비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