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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의 스타일난다 플래그십 매장 |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난다'의 매각주간사인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프랑스의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매각 대상은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가운데 70%가량으로 매각 가격대만 4000억원 안팎이다.
지난 1월22일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업체 10곳 이상이 참여했다. 이중 적격인수 후보로는 로레알을 포함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CVC캐피털 등이 선정됐다.
김 대표는 스타일난다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기위해 2016년부터 글로벌 파트너를 찾는데 고심해왔다. 김 대표는 당시 일부 지분 매각을 시도했으나 9000억원에 육박하는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결국 최종 매각에 도달하지 못했다. 2년여 동안 심기일전한 결과 약 3개월 동안의 협상 끝에 타협점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의류 브랜드로 출발한 난다는 동대문시장에서 산 옷을 '섹시발랄' '센 언니' 등의 콘셉트로 10·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했다. 2015년 1089억, 2016년 1287억원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만 7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또 자매 브랜드로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는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중국 시장에서 색조화장품 인지도 1위에 오르는 등 중화권 시장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3CE의 화장품 사업은 난다의 작년 상반기 매출 중 69%를 올려 패션부문(27%)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최종 인수후보자로 선정된 로레알은 특히 3CE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3CE를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색조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로레알은 랑콤, 헬레나 루빈스타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비오템, 키엘, 메이블린, 더바디샵 등 고가 명품에서 대중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34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다.
김 대표는 이번 매각이 끝난 후에도 약 30%의 난다 지분을 지속적으로 보유할 예정으로 경영 총괄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스타일난다는 중국 색조화장품 브랜드 중 인지도도 높고 마니아층도 두텁다"면서 "로레알이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과 사업 전략을 더하면 단기간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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