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롭은 명지병원 뉴호라이즌 항암센터와 손잡고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뛰어든다고 10일 밝혔다.
캔서롭과 명지병원이 함께 개발할 면역세포치료제는 환자로부터 얻은 T세포와 수지상세포를 강화한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해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고,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잡도록 하는 면역세포치료제다.
캔서롭과 함께 개발에 나서는 명지병원 뉴호라이즌 항암센터는 다국적제약사의 항암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옵디보와 녹십자셀의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 등을 병용투여하는 융합치료를 하고 있다. 최근 의약계에서는 기존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투여해 암 치료효과를 높이려는 연구가 한창이다.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해 판매하려는 제약업체에게는 병원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환자로부터 추출한 면역세포를 조작한 뒤 바로 환자에게 주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캔서롭과 명지병원은 양측의 공조를 위한 조직을 최근 구축했다.
또 명지병원 뉴호라이즌 항암센터 내의 스마트랩을 통해 약을 제작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싼 약값을 낮추기 위해서다. 면역세포치료제의 일종인 CAR-T의 비용은 미국 기준으로 1회 치료에 5억원 가량이다.
캔서롭 관계자는 "복합적 시스템을 통해 세포치료제의 관련 규제 및 허가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있는 세포가 의약품의 주재료가 되는 (면역세포치료제의) 특성상 연구, 개발, 생산 전체에 까다로운 규제를 받고 있다"며 "일괄적으로 통합·관리되는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과 효능성 면에서 관련 기관의 가이드라인을 이행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캔서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가 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가 임상 2상까지 완료한 뒤 승인받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조건부 허가 프로그램은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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