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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서롭 관계자들이 회사가 전략적으로 지분투자한 바이오벤처 옥스퍼드백메딕스의 경영진들과 암 치료 백신 임상시험 계획에 대한 협의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캔서롭] |
옥스퍼드백메딕스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지앙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캔서롭이 지분투자했다. 재조합 펩타이드(ROP)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윌리엄 핀치 옥스퍼드백메딕스 최고경영자(CEO)와 지앙 교수는 회사의 전략적 투자자인 캔서롭과 캔서롭과 영국의 임상 지정병원, 중국의 301병원, 한국의 명지병원에서 OVM100·OVM200에 대한 임상을 각각 진행하기로 했다.
유럽 임상을 위해 2분기 중 임상시험 시약을 생산할 의약품위탁생산업체(CMO)를 선정해 계약할 예정이다. 포톤(Proton)과 PX테라퓨틱스(PX therapeutics)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진행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업체(CRO)인 코반스(Covance)와 프리미어리서치(Premier Research) 등이 유력하다.
캔서롭과 옥스퍼드백메딕스는 내년 6월 글로벌 임상 1상에, 오는 2020년 하반기 임상 2상에 각각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VM100·OVM200은 면역세포인 T세포 중 공격을 담당하는 사멸T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전(약물이 몸 속에서 작용하는 과정)을 갖고 있다. 사멸T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약물로 캔서롭과 옥스퍼드백메딕스가 OVM100·OVM200의 개발에 성공하면 혁신신약(First in class)을 개발한 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T세포는 역할에 따라 조절T세포, 지원T세포, 기억T세포, 사멸T세포로 나뉜다. 조절T세포는 공격할 항원을 선별하고, 지원T세포는 사멸T세포를 각성시킨다. 사멸T세포가 항원을 공격해 몸을 보호하면 기억T세포가 같은 항원에 대한 반복 작용을 유도한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는 암 치료 백신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GBI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항암 백신 시장은 연평균 17%씩 성장해 오는 2020년 약 75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임상시험 등록기관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등록된 암 백신 임상시험은 379건이며, 이중 10분의1인 33건이 3상이다.
지난 2010년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아낸 전립선암 치료 백신 프로벤지가 최초의 암 치료 백신이다. 이를 개발한 덴드레온은 지난 2015년 발리안트파마슈티컬에 4억달러(약 4200억원)에 인수됐다.
한편 옥스퍼드백메딕스는 한국의 명지병원에 환자 맞춤형 유전자 치료제의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명지병원의 이왕준 이사장은 캔서롭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명지병원이 항암치료에 특화해 만든 뉴호라이즌병원은 올해 3분기까지 옥스
중국법인인 옥스퍼드백메딕스차이나가 ROP기술을 이용한 결핵진단 제품의 중국 허가를 올해 상반기 중 신청할 예정이다. OVM100·OVM200의 임상시험을 할 301병원에서 결핵진단제품에 대한 임상시험도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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