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우주정거장 '톈궁1호'가 궤도를 이탈한 지 2년 만에 오늘(2일) 오전 남태평양에 추락했습니다.
한때 중국 우주굴기의 상징으로 평가받았지만, 통제력을 잃고 지구 어디로 떨어질지 몰라 위기경보까지 발령됐었는데요.
무사히 해상에 떨어진 겁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굉음을 내며 하늘로 치솟는 '톈궁1호'.
중국의 첫 우주정거장은 야심찬 포부를 담고 곧 어두운 밤하늘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2016년 3월, 임무를 마친 톈궁1호는 지구 중력 때문에 통제력을 잃고 궤도를 이탈합니다.
▶ 인터뷰 : CNN
- "마지막 교신은 2016년이었습니다. 중국은 지난 14개월이 지나서야 UN에 이 사실을 알리고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우주를 떠돌다 결국 지난달 21일 독일 본에서 지구를 향해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일주일 뒤인 28일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2만8천km로의 속도로 낙하하는 장면도 찍혔습니다.
무게 8천5백kg, 대형 버스 한 대 크기의 톈궁1호는 오늘 오전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 9시 16분 칠레 앞바다에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중현 /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장
- "대기의 저항에 의해서 인공위성이나 우주물체의 궤도 속도가 줄게 되죠. 처음 톈궁1호가 올라간 고도는 340km입니다. 특별히 고도를 유지하기 위한 분사나 기동을 하지 않으면…."
한때 중국의 자랑이었던 '톈궁1호'.
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2년 넘게 우주를 떠돌다 추락하면서 전 세계를 긴장에 빠뜨렸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자료출처 :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더 버추얼 텔레스콥 프로젝트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