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가 팍팍할 때 소주 한잔으로 시름을 달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작년 한 해 국내에서 팔린 소주는 무려 36억 3천만 병으로, 전년보다 0.5% 늘었습니다.
한 병을 9잔으로 계산하면 총 327억 잔이 나오는데, 성인 인구가 4천 2백만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한 사람당 매일 소주 2잔을 넘게 마신 꼴입니다.
이를 하루로 따지면 나흘마다 소주 한 병을 들이키는 것입니다.
한 해 소비량을 길이로 한 번 따져볼까요.
소주 1병의 길이는 21.5cm인데, 이를 눕혀서 모두 이으면 둘레가 4만km인 지구를 18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엄청난 거리에 해당합니다.
소주의 인기가 식지 않는 건 가격이 싼데다 빨리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맵고 짜고 강한 맛을 내는 우리 음식과도 잘 맞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때 큰 인기를 끌던 막걸리는 2011년 정점을 찍은 이후 6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주와 함께 서민들의 고단함을 채워주는 막걸리의 부활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