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들이 집을 팔 때 내는 세금을 중과하는 제도가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집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세금 폭탄을 피하겠다며 지금까지는 서둘러 집을 팔았는데, 앞으로는 어떨까요?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3,800여 건.
3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2015년 1만 3천 건을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4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놔두고 나머지는 서둘러 매도에 나선 겁니다.
이달부터 서울과 과천 등 40곳의 조정대상지역에서 집을 팔면 2주택자 최대 52%, 3주택 이상은 최대 6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다주택자는 또, 집을 보유하는 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을 최대 30% 깎아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이에 따라 3주택자가 집을 처분해 3억 원의 차익을 본 경우 기존 6,000만 원에서 앞으로는 1억 5,300만 원으로 양도세가 두 배 이상 많아집니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가 당분간 끊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가운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세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권일 / 부동산인포 팀장
- "급히 내놓을 분들은 다 내놓아서 3월에 다 팔았으니까 당분간은 급히 팔 이유도 없고…."
일각에서는 시중에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매물 실종이 장기화할 경우 집값이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