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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3월 30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시장경보 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 수는 276개, 지정 건수는 446건에 각각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4개 종목·219건과 비교하면 각각 2배 정도로 늘어난 셈이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선 지난해 1분기 36개 종목·53건에서 올해 1분기 63개 종목·95건으로 늘어났고 코스닥시장은 108개 종목·166건에서 213개 종목·351건으로 증가했다.
시장경보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이상 급등할 때 투자 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등 3단계로 구분된다.
단계별로 '투자주의' 종목과 지정 건수는 112개·183건에서 1년 새 207개·372건으로 늘었으며, '투자경고'도 26개·29건에서 63개·68건으로, '투자위험'은 2개·2건에서 6개·6건으로 각각 많아졌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투자경고'로 지정된 종목과 건수는 3배씩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면서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국내·외 상황이 급변하면서
최근에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미국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도 확대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증시 변동성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커지면서 투자경고 등 시장경보 종목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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