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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유럽 내 디젤 자동차 점유율은 55.7%였으나 지난해 44.4%로 급락했다. 자동차 회사들 역시 비용이 증가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는 디젤 차량의 라인업을 점차 축소하고 있다.
물론 자동차 회사들이 디젤차에 등을 돌리는 건 지구의 환경을 위해서는 아니다. 계산기를 두드려 본 결과 디젤차로는 수지타산이 안 맞기 때문이다. 배기가스 정화 비용으로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나 규제로 수요가 감소해 원가 상승분을 차량 가격에 전가하기 어렵다.
구체적으로 질소산화물(NOx) 기준을 맞추기 위해선 배기가스재순환(EGR) 장치로는 어림도 없고 희박질소촉매(LNT) 장치로도 부족하며, 번거롭고 비싼 선택적촉매환원(SCR) 장치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줄어든 디젤의 수요는 단기적으로는 가솔린, 장기적으로는 친환경차로 이동할 전망이다. 실제 폭스바겐 스캔들이 터진 2015년을 기점으로 유럽 내 디젤 차량 점유율은 가파르게 하락, 지난해 44.4%로 내려왔다. 감소분은 어디로 갔을까. 같은 기간 유럽의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했으나 그 비중은 0.4%에서 3%로 2.6%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가솔린의 점유율은 8.7% 가량 상승했다. 친환경 자동차 시대가 바짝 다가왔음에도 여전히 내연기관의 경쟁력과 진화에 주목하는 이유다.
주목할 만한 신형 내연기관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로는 현대기아차, 닛산, 마쯔다, 도요타 등이 있다. 현대차의 경우 '스마트스트림'이라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를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닛산의 경우 세계 최초 가변압축비 엔진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마쯔다도 세계 최초 가솔린 압축착화엔진을 올해 양산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열효율 신기록을 경신한 '다이내믹 포스'라는 차세대 엔진을 오는 2021년까지 판매량의 60%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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